제약사들이 코로나19 확산에 온라인 영업을 하고 있지만,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의료기관과 약국을 상대로 한 신제품 마케팅도 대부분 순조롭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제약사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제약사들은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한지 40일이 경과(누적 확진자 5000명 돌파)됐지만,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자 영업 활동에 제동이 걸렸고 매출 타격도 불가피해졌다. 영업 담당자들은 현재 병ㆍ의원 출입이 제한(금지)되고 있다.

국내제약사들과 다국적제약사들은 2주 전 대구ㆍ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폭증한 직후 이 지역 영업점의 문을 닫은 데 이어 감염병 위기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지난주부터 수도권 등 전국 지점의 영업직원들도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영업직원들은 모바일을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온라인 마케팅에 크게 비중을 두고 있지만, 업무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약사 한 영업 간부는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한달 전부터 대형병원에 출입하지 못했고, 열흘 전부터 의원 영업도 오프라인보다 주로 온라인 활동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힘에 부치고 SNS를 싫어하거나 귀찮아하는 의료인이 적지 않아 걱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영업 담당자는 "병ㆍ의원들을 상대로 전화나 SNS 등을 이용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공감대 형성 등에서 더 나은 대면 영업보다 한계를 크게 느끼고 있다"며 "특히 신제품 홍보(마케팅)도 어려워져 활로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제약사 한 관계자는 "일부 제약사들은 코로나19 등 감염병 확산에 대비해 발빠르게 '온라인 비(非)대면 서비스'를 선보여 내부 영업 및 마케팅 담당자는 물론 외부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며 "만나지 않고도 모바일과 웹 등에서 감성에 호소할 수 있는 문자와 메신저 등을 보내는 새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들어 3월 초까지 제약사들의 신제품 허가는 제네릭의약품(일반약 포함)이 90% 넘는 비율을 보였고, 신약이 20여품목(모두 다국적사 제품)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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