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베는 간암 치료용 조영제 '리피오돌'<사진>의 약가 500%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환자를 협박하는 것이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이하 건약)와 건강세상네트워크는 23일 다국적제약사인 게르베에 리피오돌의 약가 500% 인상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8500원이던 약값, 26만원으로 폭등, 그 이유를 묻는다'는 성명서에서 "게르베코리아가 리피오돌의 독점적 지위를 내세워 간암 환자들을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게르베 측은 리피오돌의 약가가 오르지 않으면 더 이상 한국에 이 약을 공급하지 않기로 해 논란이 제기됐다.

이 약은 항암 치료법 '경동맥화학색전술'과 관련해 항암제와 병용되는 조영제로 현재 대체제가 없어 공급이 중단되면 환자 피해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건약은 "국내에 리피오돌이 처음 도입된 1998년 앰플당 약가는 8470원이었지만 2012년 5만2560뭔으로 6배 넘게 올랐고, 이후 6년 만에 당초 가격보다 37배 넘는 26만2800원을 요구하고 있다"며 "게르베는 약가 인상 및 공급을 중단하기로 한 계획을 즉각 멈춰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리피오돌의 안정적 공급 방안, 리피오돌을 대체할 수 있는 약제 확보 방안 등을 신속히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정부는 게르베 측과 약가 인상 폭을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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