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계 제약사 게르베코리아(게르베)가 “가격을 5배 올려달라”며 수입을 중단해 재고가 바닥나고 있는 간암치료제 '리피오돌'<사진>이 조만간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리피오돌은 간암 환자가 경동맥화학색전술을 받을 경우 항암제와 혼합해 사용하는 약제로,국내 간암 환자의 90%가 투약하는 필수 치료제로 대체제가 없다.

보건복지부와 병원가에 따르면 게르베코리아가 빠르면 다음주쯤엔 리피오돌의 수입을 재개해 일선 병원에 리피오돌이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현재 주요 대형 병원들의 리피오돌 재고량을 조사하면서 게르베 측과 막바지 약가협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게르베는 지난 3월 리피오돌 약값을 심사평가원에 5만2560원에서 26만2800원으로 인상해 달라고 약가조정 신청을 하면서 수입을 중단해 일선 병원에서는 현재 심각한 품귀 현상을 빚으며 치료제 차질을 빚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 등 대형병원들은 그동안 재고로 환자를 치료해오다 최근 거의 재고분이 바닥이 나면서 수술을 연기하거나 약제를 비상 조달하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

환자와 시민단체들은 게르베가 약가를 5배 올려달라며 수입을 중단하자 최근 "제약사의 존재 이유를 망각한 비인도적 처사"라고 반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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