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흉골을 절개하지 않고 인공심장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흔히 좌심실보조장치를 일컫는 인공심장은 지난해 10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전국 각 병원에서 활발히 수술이 이뤄지고 있다. 심장 이식을 기다리기 어렵거나 아예 불가능한 경우 유일한 희망이기 때문이다.삼성서울병원 심부전팀은 그동안 가슴 중앙 흉골을 전기톱을 이용해 세로로 약 20cm 가량 절개한 뒤 수술하는 게 일반적이었으나 이번에 흉골 절개를 전혀 하지 않고 수술을 진행했다. 심장을 중심으로 위 아래 2곳에 5~8 cm 가량만 절개창을 낸 뒤 이
간헐적 단식은 대사증후군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대사증후군은 당뇨병, 심장병, 뇌졸중과 같은 병에 대한 여러 가지 위험 요소의 포괄적인 용어다. 이러한 위험 요인에는 비만과 고혈압이 포함된다.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의대 연구진은 시간이 제한된 식사, 즉 간헐적 단식이 대사증후군을 치료하고 역전시키는데 효과적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임상시험을 실시했다.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는 19명의 참가자들은 자신이 10시간 내에서 식사를 제한하기만 하면 얼마나 먹을지, 언제 먹을지 결정할 수 있었다.대부분의 참가자는 비만이었고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 ‘벤조디아제핀(benzodiazepine)’을 복용하면 과다 복용과 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정신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벤조디아제핀 계열로는 발리움(Valium,diazepam), 자낙스Xanax, alprazolam), 클로노핀(Klonopin,clonazepam), 아티반(Ativan,lorazepam), 레스트로릴(Restoril,temazepam)과 같은 약물이 있다.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연구진은 카이저퍼머넌트 데이터베이스에서 200만명의 환자에 대
2020년 경자년 새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 새해를 맞이하면 금연, 다이어트 등 무엇보다 건강을 위한 결심을 하기 마련이다.서울대병원 의사들이 ‘새해 건강결심’을 계획하는 일반인들에게 조언을 냈다. 소화기내과, 내분비내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5명의 교수들은 대부분 꾸준한 운동과 올바른 식사를 추천했다. 국내 최고 의사들조차 생활 속에서의 습관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임을 강조한 것이다. 다음은 서울대병원 의사들이 말하는 ‘새해 건강수칙'이다.◇매일 만보 걷기ㆍ일정한 식사 패턴
운동은 7가지 유형의 암에 걸릴 확률을 낮출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미국국립암연구소 연구진은 75만명 남녀가 포함된 9개의 발표된 연구에서 얻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남성의 결장암 위험은 중간 정도의 운동에선 8%, 격렬한 운동에선 14%로 감소했다고 밝혔다.연구진에 따르면 여성 유방암의 경우 중간 운동은 6%, 격렬한 운동은 10%로 감소했다. 자궁내막암은 10% 내지 18%, 신장암은 11% 내지 17%, 골수종은 14% 내지 19 %, 간암은 18% 내지 27%, 여성의 비호지킨 림프종은 11% 내지 18% 줄었다.운동이
쥐의 경우 공감 능력은 생존 전략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네덜란드 신경과학연구소 연구진은 한 쌍의 쥐를 서로 마주보도록 만들었다. 설치류 하나를 ‘시범자(쥐)’로 지정하고 다른 하나는 ‘관찰자(쥐)’로 지정했다.그런 다음, 앞발에 짧은 전류를 흐르도록 했다. 전류가 흐르면서 시범자가 깜작 놀라 펄쩍 뛸 때 관찰자도 갑자기 겁을 먹고 시범자의 공포를 포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전류에 대한 관찰자의 반응이 시범자의 감정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도 알아냈다. 관찰자가 두려워하지 않으면
간질 환자가 ‘통제되지 않은 웃음(웃는 간질)’을 일으키는 원인이 시상하부의 과오종 때문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사례가 발견됐다.미국 하와이대 연구진은 어린 시절부터 통제되지 않은 웃음을 특징으로 하는 극심한 발작을 하는 사람을 통해 그 이유가 무엇인가 알아내는 조사를 실시했다.40세 남성으로 8세 이후 1주일에 2~3회 웃음 발작을 경험한 이 사람은 조사 시점까지 간질 여부는 진단되지 않은 채였고, 치료도 받지 못했다. 그는 뇌종양, 당뇨병 및 정신 분열증의 병력이 있었다. 또한 점진적인 인지장애와 행
국내 연구진이 부인암 환자 유래 세포를 이용한 약물ㆍ유전체 분석으로 개인 맞춤 치료 예측 인자를 규명했다.현재 부인암 표적치료제가 어떤 환자에게 효과 있을지 미리 가려낼 수단이 마땅치 않다.암 관련 유전체의 구조가 워낙 복잡한데다 암이 약물을 피해 살아남는 경로 또한 변화무쌍한 탓이다.이때문에 부인암은 수술과 항암을 병행하더라도 환자 4명 중 1명꼴로 치료 6개월 만에 재발해 치료가 쉽지 않다.이런 상황에서 이번 연구는 부인암 치료에 새로운 진전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주목된다.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이정원ㆍ신경외과 남도현 교수,아
칼슘과 비타민D를 복용하면 골절 위험을 억제할 수 있지만, 비타민D 단독으로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비타민D 단독 테스트 11회, 비타민D 및 칼슘 복합 테스트 6회를 실시했다. 연구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62~85세였으며 최대 5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분석 결과, 전반적으로 칼슘과 비타민D 복합 테스트를 받은 사람들은 위약군에 비해 고관절 골절 위험이 16% 낮았다. 다른 뼈의 골절 위험은 6% 낮았다.28개의 과거 연구를 분석한 결과에선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높은 노인은 5~1
가공육과 암 발병 연관성은 아질산염 함량에 따라 달라진다는 주장이 나왔다.가공육에는 프랑크푸르트, 베이컨, 햄, 소시지, 콘비프, 육포 및 통조림 등이 있다. 일부 식품 생산업체는 아질산나트륨을 가공육을 처리하거나 색을 강화하거나 보존 기간을 늘리기 위한 방부제로 사용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가공육을 발암 물질 1그룹으로 분류한 바 있다.그러나 모든 가공육에 아질산염이 포함되어 있지는 않다. 예를 들어 영국과 아일랜드 소시지에는 아질산염이 없고 미국과 유럽 대륙의 프랑크푸르터, 초리조 및 페퍼로니에도 아질산염이 없다.영국 퀸즈
우울증이 암생존자의 사망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서울대병원 고아령 교수팀(교신저자 박상민 교수, 공동1저자 김규웅 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4년~ 2009년 암 진단을 받은 뒤, 5년 이상 생존한 1만1065명을 추적ㆍ관찰해 우울증 병력이 장기 암생존자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이 중 343명은 암 진단 2년 이내 우울증을 진단받았다.이 결과,우울증 과거력이 있는 장기 암생존자 343명은 그렇지 않은 장기 암생존자 1만722명에 비해 사망위험이 절반 이상 높았다. 이런 경향은 남성이 더
'고도 가공식품(ultra processed food)'은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런 식품이 비만을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암 발생 위험도 높인다는 이전 연구 결과도 있다.프랑스 파리 역학 및 통계연구소 연구진은 프랑스 뉴트리넷-산테 전향적 코호트 연구에 참여한 10만4707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들 중 2만1800명은 남성, 8만2907명은 여성이었다.뉴트리넷-산테 연구는 2009~2019년 진행됐다. 연구진은 24시간 동안 반복된식이 기록을 통해 참가자의 식이 섭취량
복부지방은 중년부터 정신적 민첩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미국 아이오와주립대 연구진은 평균 연령이 64.5세이고 인지장애가 없는 4431명의 남녀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데이터는 영국 바이오 뱅크(Biobank)에서 가져온 것으로, 영국 전역의 5000만 명의 자원 봉사자들의 건강과 복지를 추적하고 있다.연구진은 복부 피하지방과 근육량의 변화가 6년 동안 '유동성 지능(fluid intelligence)'의 변화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조사했다.유동성 지능은 개인이 획득한 지식의 양에 관계없이 추론, 추상적
국내 처음으로 3㎜ 최소 직경의 복강경 기구를 이용한 조기 위암 수술이 시행돼 성공리에 끝났다.아주대병원 위장관외과 허훈 교수팀(한상욱ㆍ손상용ㆍ노철규 교수, 권혁재 전공의)은 2017년 1월~ 10월까지 조기 위암 환자 17명을 대상으로 3㎜ 직경의 복강경 기구를 이용한 위절제술을 시행 후 1년간 추적 관찰했다.이 결과, 같은 기간동안 기존의 복강경 위절제술을 받은 조기 위암 환자 24명과 비교한 결과, ▲수술시간 ▲출혈량 ▲입원기간 ▲병리결과 ▲장ㆍ단기 합병증에서 서로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또 3㎜ 직경의 복강경 기구를 이용한
유방암 검진을 받을 때 디지털 방식으로 받아야 정확도가 가장 높다는 사실이 빅데이터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국립암센터(원장 이은숙) 전재관 암관리학과 교수ㆍ홍세리 암등록감시부 박사팀은 국가 암 검진으로 유방암 검진을 받은 여성 800만명의 자료를 분석했다.연구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40세 이상 여성은 국가 암 검진으로 2년마다 유방촬영술을 이용해 검진을 받을 수 있는데, 해마다 400만명 이상이 검진에 참여한다. 유방촬영술은 영상 획득, 디스플레이 및 저장 방법에 따라 디지털 방식, CR(Computed Radiography) 방식,
매운 고추를 정기적으로 섭취하는 사람들은 먹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사망률이 감소한다는 주장이 나왔다.고추에는 캡사이신이 들어있다. 한 연구에서 심혈관 기능 및 대사 조절을 유리하게 개선시키는 것으로 관찰된 바 있다. 또 다른 연구에선 신경병증 통증, 관절염, 위장 장애, 심지어 암과의 싸움에 유용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이탈리아의 지중해 신경학 연구소 연구진은 이탈리아 몰리세에 거주하는 2만4325명의 남녀 자료 중에서 문제가 있는 사람을 뺀 35세 이상 2만2811명을 집중 조사했다.연구진은 평균 8.2년 동안 추적 조사했으며 이
노인 고혈압환자가 치료 목표혈압을 낮추면 사망률을 최대 32%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 국립보건연구원(원장직무대리 박현영)은 현재 수행 중인 '노인 취약층에서의 고혈압 관리 최적화를 위한 근거 창출 및 관리 모형 개발' 연구에서 이런 결과를 입증했다고 17일 밝혔다.이 결과를 통해 노인 고혈압 환자에게서 더 낮은 혈압을 목표로 치료한 군이 통상적 치료군보다 심혈관질환 사망률 및 모든 원인 사망률을 30% 이상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고혈압은 65세 이상에서 가장 흔한 만성질환으로
국내 시신경척수염 환자가 매년 20% 가까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시신경척수염은 시신경이나 척수에 자가면역성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눈 뒤쪽의 시신경에 염증이 시작돼 시력이 저하되거나 시야가 흐려지고 통증이 나타나는 질병이다.염증이 척수에 발생할 경우 사지마비나 호흡곤란 등 장애를 초래하는 희귀질환이다. 여성 환자가 약 70~90%를 차지할 것으로, 또한 아시아인들에게 유병률이 높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김성민ㆍ서울의료원 김지은ㆍ삼성서울병원 신동욱 교수팀은 2010~2016년 국민건강보험 자료 조사
정제된 탄수화물이 노인 여성들의 불면증을 유발한다는 주장이 나왔다.불면증은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친다. 미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짧은 수면 시간과 수면장애는 심혈관 문제, 당뇨병 및 우울증을 가져온다.미국 뉴욕의 컬럼비아대(Vagelos College of Physicians and Surgeons) 연구진은 1994년 9월~1998년 12월, 여성건강이니셔티브 관찰연구에 등록한 50~79세 여성 5만3069명의 자료를 분석했다.연구진은 음식 선택과 불면증의 위험이 실제로 연관돼 있는지 여부를 알기 위해 식이
유아는 실내 오염물질에 노출되면 알러지 위험이 성인보다 더 높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캐나다 퀸즈대 생의학 및 분자과학부 연구진은 108쌍(어머니ㆍ자식)을 대상으로 6개월, 1년, 2년 동안 애완동물 비듬, 담배 연기, 공기 청정제, 양초, 곰팡이, 카펫과 같은 다양한 실내 오염물질에 대한 노출을 평가했다.또 알러지 민감도를 측정하기 위해 2살 때 엄마와 아이 모두 피부단자검사(skin prick test)를 실시했다. 이는 대부분의 유아들이 하나 이상의 오염물질이나 알러젠에 노출돼 있어 2세에 노출 정도와 알러지 감작의 관